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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절대 점창파의 사람을 상대하지 않았다.그런 생각을 할 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

와 함께 두 명의 소저가 올라왔다. 두 명의 소저는 남궁우 등을 알아보고 다가왔으나

사공지의 표정이 심상치 않자 사공지에게 백의 미녀가 물었다.그녀의 모습은 정말 미

인이었다. 어디에 가서도 입을 벌리게 할 만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 옆의 소녀는 17

세 정도의 발랄하게 보이는 귀여운 소녀였다. 백의 미녀가 다가오자 사공지나 그곳의

청년 남자들은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그녀를 맞았다.”무슨 일이지요?”그녀가 사공지

에게 묻자 사공지는 화난 표정을 풀며 친절한 얼굴로 말했다.”아닙니다, 적 소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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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 앉으시지요.”적 소저와 그 옆의 소녀가 자리에 앉자 남궁우도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사공지는 가만히 초일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한 마디 쏘았다.”흥 네놈은

적 소저로 인해서 목숨을 건진 줄 알아라!”그 말이 초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한

낱 여자 때문에 자신이 살았다는 말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치욕적이었다. 초일은 싸

늘한 얼굴로 말했다. 갑자기 주위가 그의 몸에서 나오는 살기에 차갑게 식어 갔다.

“네놈이 말하는 것이 천산이괴를 말하는 것이냐?””흥! 그 더러운 명호를 말하지 마

라, 무엇이 천산이괴란 말이냐! 당 소저가 이미 사과하고 사형들의 억울한 누명은

풀렸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본 것은 무덤 두 개였다. 네 녀석의 이름도 밑에 친

절하게 적혀 있더구나. 흥! 초일? 겨우 하류 잡배 같은 무공으로 어떻게 사형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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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을까! 네가 암습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두 분 사형께서 돌아가셨을까? 오늘

이곳에서 네 녀석의 피로 두 분 사형의 명복을 빌겠다!”초일이 천산이괴를 죽인 장

본인이라는 사실에 그곳에 있던 청년들과 적 소저와 그 소녀도 놀란 얼굴로 초일을

살폈다. 객잔의 2층은 분주했으나 사공지의 흉흉한 기세와 초일의 살기에 사람들

이 밑으로 내려갔다.어느새 주위에 빈 의자와 빈 탁자만이 널려 있었다. 여러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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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말리고 싶었으나 문파 내의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만히 지

켜보고 있었다.”강호의 동도들이 나를 분광검이라 부른다. 그 이유를 알게해 주마!”

사공지는 검을 뽑아 들었다. 그의 검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노을에 붉게 빛나고

있었다. 초일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는 날은 처음이었다.

장찬은 단지 초일이 천산이괴를 죽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만한 실력

이라고 생각했다.낭인들을 하류라고 말하나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가 잘 아

는 사실이다. 그런 그들에게 제일검이라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