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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무릎을 꿇었다.”노선배님…….””사람은 한 번은 죽는다. 어떤 사람은 병으로 죽기

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고로 죽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가치 있게 죽을 수 있어 기쁘구

나.”이자훈의 말에 능풍운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만을 숙이고 있었다.

“일어나거라. 그리고 사람들을 무사히 벗어나게 해주길 바란다.””알겠습니다.”능풍운의

대답을 들은 이자훈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내 손녀는 무사할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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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훈의 걱정스런 모습을 바라본 능풍운은 확신에 찬 얼굴로 대답했다.”살아 있을 것

입니다. 초일을 믿기 때문입니다.””그래, 그래야겠지.”자리에서 일어선 이자훈은 천천

히 곡의 입구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능풍운은 붉어진 눈으로 바라보았다.”선배님 혼

자선 무리입니다.”이자훈의 옆으로 현풍이 내려서며 말했다. 그 말의 의미를 들은 사

람들은 또 한 번 놀란 얼굴을 했다. 현풍 도장이 남는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자도준

은 놀란 얼굴로 현풍에게 다가갔다.”사숙님!””왜 그러느냐?”오히려 현풍은 담담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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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자도준에게 말했다. 자도준은 멍한 얼굴로 현풍을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

었던 것이다. 그러자 현풍은 자신의 어깨에 걸려 있던 송문고검을 풀어 자도준에게 내

밀었다.”네 검을 다오.”자도준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검을 풀어 현풍에게 전했다.

현풍은 자신의 검을 자도준에게 건네주었다.”네 손에 내가 숨쉬고 있다. 알겠느냐?”

현풍의 말에 자도준은 멍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사숙님…….””무오 사숙께서 너를 가르

치려 한다 했을 때 사실 시기도 하고 질투도 했었다. 사형의 제자로 들어와 도관도 받지

않은 제자에게 절기를 전수한다는 말은 너무 무시하는 처사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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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 생각하니 그것도 아닌 것 같구나. 네가 속가 제자로 남는다면 그것도 운명이겠지

. 단지 아쉽기만 하구나.””저는…….””그저 모든 것은 네 뜻대로 하거라. 그리고 살아라.”

현풍의 말에 자도준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 이자훈과 현풍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확고한 신념에 찬 강한 의지가 보였다.우운

비가 도착하자 독고홍과 신월단이 좁은 입구에서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독고홍

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저 한 사람씩 옮겨가며 차륜전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리고

우운비가 독고홍을 대신해 검을 휘두르며 길을 막자 신월단은 뒤로 물러났다. 생각이

바뀐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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