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퍼블릭룸싸롱

수성구퍼블릭룸싸롱 수성구유흥주점 수성구노래방 수성구룸싸롱 수성구풀싸롱

를 따라서 손님으로 오셨던 왕씨(王氏)댁 아가씨 아냐? 어째 이상한데? 저 아가씨도 신영

궁 사람이었단 말인가?”자운 아가씨도 만약에 유사고 아가씨와 강주 아가씨에 대한 미묘

한 관계를 미리 알지 못했었다면, 이때 반드시 다른 봉명장 사람들과 똑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자운 아가씨는 지극히 냉정 칭착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최근 며 칠 동안에 자운 아가씨는 자기와 소세옥 사이의 일을 여러모로

심사 숙고해 봤다.또 한 가지, 이 순간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옛날 사건

을 차츰차츰 명백히 알 수 있게 되었다.자운 아가씨가 오늘 밤에 스승 세심신니와 또 모

친을 모시고 여기까지 동행해 온 것은, 자기 눈앞에서 직접 그 옛날 사건의 확실성을 증

명해 보자는 것뿐이었다. 그동안 아가씨는 줄곧 스승 세심신니의 신변을 떠나지 않고 함

께 있었다. 인생이 어떻다는 점에 대해서 터득하고 깨닫는 바도 많았고, 또 인간이 살아

가는 데에 있어서 인과(因果)라는 게 뭣인지, 거기 대해서도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아

가씨는 자기의 미약한 힘을 가지고는 이번에 일어날 처참한 도살(屠殺)을 구하기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마음속에 단단히 결심한 바가 있었다. 오늘 밤에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이 확실히 증명되기만 한다면, 자기 자신은 스승을 따라서 암자로

돌아가 청등(靑燈)을 밝히고 부처님이나 모시고 꽃다운 청춘을 조용히 보내기로‥‥‥그런

까닭으로 강주 아가씨와 비운이 돌연 이 자리에 나타났다는 놀라운 사실도, 괴로움과 수

심이 가슴을 뒤덮고 있는 자운 아가씨로서는 그다지 지나치게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강주 아가씨는 매약화 아가씨와 비운과 셋이서 광장 언저리에 나타났을 때, 재

빨리 자운 아가씨를 알아보고 평소에 언제나 볼 수 있는 그 상냥스런 미소를 입가에 띠

고 반색을 하면서 꾀꼬리 소리같이 명랑한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정씨댁 언니! 자

운 언니도 여기 와 계셨군?”자운 아가씨는 아무도 모르게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웃는 낯을 해보이려고 무척 애썼지만 그것만은 불가능했다. 마치 천근같이 무거운 납덩

어리가 가슴 한복판을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는 것 같아서, 새카만 두 눈썹을 약간 찌푸

리고 고개만 끄덕끄덕하며 대답했다.”아! 왕씨댁 아가씨! 아니 참, 임씨(林氏)댁 아가씨

였지. 그동안 잘 있었어?”강주 아가씨는 자기를 임씨댁 아가씨라고 고쳐서 부르는 소리

를 듣자, 자운 아가씨가 자기에 관한 모든 사정을 이제는 다 눈치챘구나 하는 생각에 부

지중 두 볼이 새빨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