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동정통룸싸롱

황금정통룸싸롱 황금동유흥주점 황금동노래방 황금동퍼블릭룸싸롱

매소천이 미처 대답을 하기 전에, 그의신변 가까이 있던 경혼검 매약화 아가씨가 코웃음을 치

면서 날씬한 몸채를 바람처럼 살짝 날려서 앞으로 내달아 우뚝 섰다. 손에는 경혼검 한 자루

를 야무지게 움켜잡고 있었다.”곤륜산이 어쨌다는 거예요? 우리 화산파가 당신 같은 분을 무

서워할 줄 아시구?”곤륜황승은 껄껄껄 천연스럽게 웃었다.”허허허! 젊은 여자 보살님! 소생은

지금 매소천이라는 영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오!”매약화 아가씨는 앙칼진 음성으로

발칵 악을 썼다.”우리 두령님과 봉명장의 장주님과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당신이 주제넘게 왜

나서느냔 말이야?”곤륜황승은 시종여일 너털웃음을 쳤다.”핫! 핫! 핫! 이 화상의 안중에는 영도

자도 영도자가 아닌 사람도 아무것도 없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대단하고 훌륭하고 잘났

다는 사람들이 어째서 천하제일방 앞에서는 숨도 크게 못 쉬고 속수 무책이냔 말이오?”매약화

아가씨의 얼굴에는 별안간 싸늘한 서릿발이 뻗쳐 나는 것 같았다.쨍!매서운 쇳소리와 함께 한줄

기의 새파란 무지개가 하늘 높이 뻗쳐 올랐다. 경혼검이 칼집에서 재빨리 뽑아진 것이었다.매약

화 아가씨의 이 경혼검이라는 칼은, 능히 쇠를 깎고, 돌을 자르는 힘을 지니고 있을 뿐더러, 아가

씨의 검술은 화산파의 저 유명하다는 금룡검법(金龍劍法)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숨

어사는 어떤 기인(奇人)의 기묘한 수법을 물려받은 것이다.매약화 아가씨가 이 검술을 자기 것으

로 만들고 나자, 무예계에서는 경혼검 십삼단(十三段)의 수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글자 그대로

혼백이 놀랄 지경으로 무서워했다. 그것은 검술계를 제패하고 있다는 금룡검법과 비교해 보

아도 더욱 놀라운 점이 많았고, 추호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었다.거기다 또, 매약화 아가씨의

성격은 매몰차고 쌀쌀스럽고 잔인한 데가 있어서, 발끈하고 한 번 화를 내면 그 솜씨가 모질

기로 유명해서, 이런 경우에는 매소천도 이 아가씨의 고집을 억제할 도리가 없었다.이런

한 번 칼을 뽑아 들자, 깜짝 놀란 사람은 매소천뿐이 아니었다.무당파의 영도자 제일명과 소림

파의 명원방장도 이 아가씨의 앙칼진 성미를 잘 알고 있는지라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 아가

씨가 한 번 손을 쓰기 시작하면, 누가 이기든, 누가 지든간에 사대 문파와 봉명장 사이에는 반

드시 옥신각신 말썽이 생길 것이 뻔한 노릇이기 때문이다.이때, 명원방장이 별안간 백설같이

하얀 눈썹을 찡긋하고 위로 치올렸다.합장을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위엄 있게 입을 열었다.

“아가씨! 이 노승의 체면을 생각하시더라도, 경거 망동은 삼가주시기 바라오! 이렇게 함부로

성미를 부리시면, 천하제일방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밖에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오!”

매약화 아가씨는 여전히 잔뜩 토라진 음성으로 쏴 붙였다.